피로 누적으로 생기는 구내염,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

글 /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이연월 교수

김은식 기자 승인 2023.10.26 11:55 의견 0

구강 점막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구내염!

구내염은 입안이 붉게 붓고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혀와 잇몸, 입안에 까지 문제를 일으켜 수포가 생기거나, 심하면 헐고 파여서 음식을 먹거나, 말하는 것, 잠자는 것도 힘들게 만든다.

한의학에서 구내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 열(熱)이 위로 올라가 입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열은 크게 실열(實熱)과 허열(虛熱)로 나눌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억울된 감정으로 인한 화병, 혹은 인체 내 장기에서 발생한 염증, 평소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음으로 발생되는 실열(實熱)과 누적된 과로로 인한 피로, 수면장애, 오랫동안 질병을 앓고 난 후 몸이 허약해졌거나, 선적적 혹은 후천적 질병으로 인해 소화 기능이 약해지면서 식사량이 적고, 몸에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위로 올라오는 열을 잠재우지 못해서 발생하는 허열(虛熱)이 있다.

구내염의 주된 증상으로는 입 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음식을 먹을 때의 통증으로 오는 식사량의 감소, 입 마름, 입안이 붓거나 입을 움직이기 힘들고,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하며,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인 맛이 느껴지는 미각의 변화, 입 냄새로 인한 불쾌한 느낌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기도 한다.

특히 음식 먹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발생된 영양장애로 인한 체력저하 등의 신체적 고통과 함께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수면불량 등이 발생하여 정신적인 고통도 수반하게 된다.

구내염의 한방치료는 실열(實熱)인 경우는 상부의 습열(濕熱)을 제거하는 치료법 위주로, 허열(虛熱)이 원인인 경우는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허약한 부분과 소화기관을 보강하는 치료와 함께 수분을 보강하면서 열을 끄는 치료가 함께 이루어진다.

침 치료, 뜸 치료, 한약 치료, 약침 요법, 전침 요법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와 함께 과도한 열이 발생되는 것을 막거나, 수분이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관리가 병행될때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철저한 구강 청결 유지와 함께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섭취 및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구성된 식이요법 등이 병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 식사 후와 잠자기 전 양치질을 통한 하루 4회 이상의 구강 관리와 함께 단단하고 거친 음식, 뜨겁거나, 신 음식, 자극이 강한 양념이 포함된 음식 섭취, 담배와 술을 피하는 것은 지속적인 자극을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관리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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